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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29 09:47
채식운동 확산 속에 채식식당·먹을거리 ‘주목’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81   추천 : 0  
2012년 08월 27일 10:51 환경일보

채식운동 확산 속에 채식식당·먹을거리 ‘주목’

-육식 대신한 다양한 채식음식 메뉴 선보여
-채식인 위한 사회적 인프라 아직은 부족

 

 

 

채식식단

▲러빙헛에서 맛볼 수 있는 비건스테

이크와 콩불고기뚝배기 밥상


 ‘소수 취향’의 문화처럼 여겨졌던 채식이 점차 일반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식습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수 이효리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채식선언을 하면서 채식식당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  ‘비건(vegan)’으로 통하는 철저한 채식신봉자에서 조류와 가금류는 허락되는 ‘약식(semi)’채식애호가까지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채식식당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환경일보]박지연 기자 = “비빔밥에 계란과 고기는 빼주세요”

“국은 사골이나 멸치로 우려낸 것은 아니죠?”

 

외국 영화를 보다보면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웨이터에게 까다롭게 주문하는 주인공을 종종 보게 되지만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당당하게 까탈(?)을 부리는 채식주의자가 주변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초식(草食)’남녀들을 위한 채식식당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러빙헛 실내
▲다양한 채식메뉴를 맛볼 수 있는 러빙헛 신촌점 매장 전경

전국에 채식전문식당 70여 곳…식당별 채식 수준 달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전국에 채식식당이 70여 곳 남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두 완전채식인 비건만 하는 곳은 아니다. 메뉴와 재료 중에 우유, 달걀, 젓갈, 혹은 생선까지도 쓰는 곳이 있기 때문에 주문할 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표적 채식식당으로 ‘러빙헛’을 꼽을 수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최상의 실천’이라는 목표아래 모든 음식에 동물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완전한 비건 채식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러빙헛은 다양한 채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뷔페식과 주문식, 카페 등의 여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러빙헛이 주목받는 이유는 채식보급을 위해 우리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개발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비건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라면, 자장면, 콩불고기뚝배기, 비건스테이크, 비건콩가스, 부대전골, 현미떡누릉지맛탕, 유기농현미와플 등 비건 채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반 음식에 뒤지지 않는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리빙헛 티엔당점

▲베트남인 요리사의 오리지널 비건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러빙헛 티엔당점


러빙헛 신촌점의 김선희 본부장은 “오픈 초기엔 소수의 마니아층만 이용했는데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족단위에서 외국인들까지 다양해졌다”며 “채식 재료만으로 일반 음식 못지않게 다양하고 맛있다는 데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천시에 자리한 ‘스마일 조’도 국산 현미, 친환경 과일과 야채와 같은 신선하고 엄선된 천연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리는 비건 요리를 추구한다. 러브밀과 각종 야채를 볶아 만든 러브밀 볼쇼이와 콩이 주재료인 샹그리라까스는 식감이 고급스러운 대표적 비건 요리다.

 

종로구 명륜3가에 있는 ‘마노’ 또한 비건 레스토랑이다. 베지터블 스튜, 현미단호박 수프, 비건 케이크 등 마노의 메뉴판에서 하트로 표시한 메뉴는 우유, 달걀,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이 즐겨 찾는다.

 

비건 채식 빵집도 인기다.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베지홀릭’은 우유, 계란, 버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건 베이킹을 지향한다. 특히 현미그루통과 흑미세글러노아는 설탕도 넣지 않은 순수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평소 알레르기에 시달리던 민자원 대표가 먹을거리 영역이 세분화, 전문화된 외국의 사례를 접하고 2010년 국내에 온·오프라인 매장을 동시 오픈한 것이 마니아층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일반인도 찾는 웰빙빵집으로 거듭났다.

 

민자원 대표는 “알레르기·아토피·천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 채식주의자,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이 주 고객”이라며 “환경도 그렇지만 먹는 것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설명했다.

현미그루통

▲베지홀릭은 우유, 계란, 버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건 베이킹을 지향한다.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채식 이유식과 먹을거리도 눈길을 끈다. 온라인 매장인 라이스맘(www.ricemom.co.kr)’은 친환경 유기농현미를 주재료로 검정콩, 자색고구마, 양파, 표고, 단호박, 카레 등이 가미된 이유식과 과자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김재원 라이스맘 대표는 “현미채식은 무기질과 유기질을 그대로 체내로 흡수해 신진대사 촉진과 피의 흐름을 맑게 하는 등 성장기 아기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이라며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 많고 다양한 정보력을 갖춘 30대 중후반의 엄마들을 중심으로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볼만한 서울 근교 채식식당

식당명

위치

연락처

뉴스타트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02-565-4324

러빙헛 신촌점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02-333-8088

러빙헛 티엔당점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070-8982-8501

마노

서울시 종로구 명륜3

02-747-8457

스마일 조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02-502-0512

채근담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02-555-9173

채식사랑 채식뷔페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02-565-6470

 

 

‘채식=맛없다’ 인식 버려라…초보 채식인을 위한 채식 실천요령

 

라이스맘 이미지컷

▲온라인 매장 라이스맘은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채식 이유식과 먹을거리를

판매한다.<사진제공=라이스맘>


전 세계적으로 채식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채식연합에 따르면, 세계에서 채식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와 대만으로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전체인구의 20%가 채식을 실천하고 있고, 영국은 12%, 미국은 5~6%가 채식인구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가 채식인구지만 많게는 20%를 잠재적 채식인구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아직은 채식인구가 소수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데 있어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장인의 경우 주변에서 이상하게 볼까봐 당당하게 ‘채식주의자다’라고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회식자리는 대부분 고깃집을 가게 되는 것도 문제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턱없이 적고 일반 식당에서는 채식 메뉴가 마련돼 있지 않아서 이용에 한계가 있다.

 

이원복 채식연합 대표가 초보 채식자에게 추천하는 것은 도시락 싸기다. 이것도 여의치 않다면 근처 단골집을 정해 ‘나만의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도움 된다고 귀띔한다. 중국집의 간짜장은 대부분 식물성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건으로 주문해서 먹기 쉬운 음식중의 하나다.

 

라이스맘

▲라이스맘의 유기농

 채식 과자



 

이원복 대표는 “집에서 채식요리를 해먹기 위해서는 육수 대신 다시마나 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채수를 사용하고 김치는 젓갈이나 액젓 등이 들어가지 않게 담가먹는 것이 기본”이라며 “화학조미료 대신 다시마, 표고버섯, 소금, 된장 등 천연조미료를 쓰는 것도 건강한 채식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혹시 고기가 먹고 싶다면 두부나 콩고기로 대체하고 간식이 하고 싶을 땐 제철과일을 먹고 채식 빵과 과자로 바꾸거나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pjy@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