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드림 2013. 4. 2
쑥된장국, 순두부버섯비빔밥, 단호박견과류밥, 애느타리깨소스무침, 옥수수감자크로켓, 콩단백버섯불고기, 중국식부추만두…. 사진으로만 봐도 입맛 당긴다. 그런데 평범해보이는 이 음식들이 지구를 살리는 음식이란다.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바로 비건채식 음식들. 비건(vegan)채식이란 육고기와 물고기는 물론, 우유·달걀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이다. 개인이 채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엔 지구를 살리는 실천의 한 방식인 채식도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한 원인은 공장식 축산업이고, 따라서 축산업의 비중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실천의 한 방법이 비건 채식이다. 담양에 소재한 비건채식문화연구원이 최근 펴낸 ‘비건 레시피북-나와 지구를 위한 녹색식단’은 일주일에 하루는 비건채식을 하자고 제안하며 200여 개의 채식 레시피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레시피북은 개인과 학교·단체·관공서·기업 등 공공급식의 현장에서 표준식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레시피 뿐 아니라 한 끼 식단의 구성, 각 음식의 열량, 영양분석 등이 표로 제공된다. 구성 또한 △초등학생을 위한 레시피 △중등학생을 위한 레시피 △성인을 위한 레시피로 나눠 급식 현장에서 바로 활용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또 △단품 요리 △육류대체식 △샐러드 △보조식 △소스 등도 추가해 활용도를 높였다.
레시피북을 기획한 (사)기후행동 비건네트워크 조명대 이사는 “2006년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이 온실가스에 기여하는 비율이 18%라는 보고를 발표했는데 배·비행기·자동차 등 운송수단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13.5%보다 높은 비중이었다”며 “결국 인류가 채식을 한다면 온실가스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문명을 지속하기 위한 올바른 행동양식으로서의 사회적 채식주의를 언급했다. 윤리적·철학적인 문제 등을 떠나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지구 환경을 돌려주기 위한 하나의 운동이라는 것.
채식에 공감한다고 해도 실천의 문제는 또 다른 영역이다. 레시피북은 이런 맥락에서 나오게 됐다.
“지난 2009년부터 초중고 학교 급식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채식급식을 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하고, 여러 교육도 하고 있는데 처음엔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채식 식단을 어떻게 짜야되는지 구체적인 샘플이 없어 답답하다는 지적이었다.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레시피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 2011년 학교 급식 영양사 등 18명이 팀을 이뤄 레시피북을 위한 자료 수집 등을 시작했고 1년 8개월만인 지난해 8월 레시피북이 출간됐다.
주 1회 채식운동 제안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광주시내 300여 개 초·중·고교의 90% 정도가 주1회 채식 식단을 실행하고 있다. 광주시 역시 주1회 채식식단을 운영중이다.
조 이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건강식단’이 `레시피북’ 발간을 계기로 채식이 보편화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레시피북 구입문의 062-223-2684.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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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북을 기획한 (사)기후행동 비건네트워크 조명대 이사가 레시피북과 비건 채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