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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29 16:13
텃밭은 아이들에게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놀이터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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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은 아이들에게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놀이터

 

 

박 선 아

 

 

 

   마당이 있는 집을 늘 꿈꾸어 왔던 나는,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과감히 아파트를 정리하고, 지금 살고 있는 장성으로 이사 왔다.

  광주 근교라 대형마트나 영화관도 10분거리에 있지만 그래도 시골인지라 풀벌레 소리와 귀뚜라미의 합창을 들을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도 시골에 와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텃밭 가꾸기이다.

밥상에 쉽게 오를 수 있는 갖가지 쌈 채소와 알타리무, 깻잎, 부추, 파, 가지, 고추, 호박, 토마토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가꾸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솜씨로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그 속에서 생명의 움직임을 보며, 내 마음까지도 생명의 기운이 전달되는 느낌이다.

  한 끼 밥상을 차릴 때 반찬이 없으면 이제 텃밭부터 본다. 고추는 된장에 찍어 먹을까? 깻잎은 양념장 만들어서... 호박잎 따서 한 번 데친 후 싸먹을까? 부추는 부추전으로... 이렇게 하다보면 마트에 가지 않아도 한 끼 밥상을 차릴 수 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인스턴트, 가공식품,, 육식을 줄이고자 늘 노력하고 고민 했었다. 각종 첨가물과 항생제와 성장호르몬 범벅인 것 알면서 먹이는 것도, 먹이지 않는 선택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텃밭을 가꾸면서 좀 더 쉬워졌다. 싱싱한 채소가 마당 옆 텃밭에 있으니 말이다.

  덕분에 아이들도 자기만의 텃밭이 있다. 특히 우리 둘째는 자기 텃밭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러 가지 씨앗을 심어놓고 꽃이 피는 과정을 지켜보며 마냥 행복해 한다. 그 어떤 장난감을 사준다한들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직접 보고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도, 먹는 것의 소중함도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