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은 확실히 인류 책임이며 인류가 온실가스를 현 추세대로 방출하면 2100년 해수면이 최대 91.4㎝까지 상승해 세계 유명 해안도시가 물에 잠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 뉴욕 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평가보고서 초안을 인용, 보도했다.
IPCC가 5차 보고서 초안에 최근 기온상승 속도 둔화 주장에 대해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하고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더 기본 사실화되고 세계적 우려를 제기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CC는 또한 온실가스 배출 가속화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IPCC가 5년에서 6년마다 작성하는 이 보고서는 “1951~2010년 지구 평균 표면 온도 증가 원인이 인류의 영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0세 후반까지 해수 온도 상승과 빙하 감소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부 지역 기온이 극심하게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IPCC는 지난 2007년 채택된 4차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책임을 최소 90%로 규정했지만, 이번 초안에서는 95%로 상향했고 해수면 상승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사실 IPCC는 그간 기후변화의 실상을 과소평가하는 등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만 IPCC는 이 초안에서 온도 상승폭 예상치를 2007년 보고서의 3.6℉에서 2.7℉로 하향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NYT는 대부문 전문가와 과학자가 인정하고 합의하는 수치로 전망치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IPCC 초안은 낙관적 상황으로 각 국이 성공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구온난화 억제에 적극 나서면 21세기 말까지 해수면 상승이 약 25.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IPCC는 이는 20세기 동안 해수면이 20.3㎝ 상승한 것보다 약간 큰 수준으로 해안가에 좀더 심한 침식 현상을 부를 수 있지만,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계속 방출되면 해수면이 2100년까지 최소 53.3㎝에서 최대 91.4㎝까지 상승해 해안에 사는 수많은 인류가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상하이, 베네치아, 시드니,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등 세계 주요 도시들도 물에 잠길 것이라고 초안은 전망했다.
조나단 린 IPC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 초안 내용은 최근 각 국 정부로부터 논평을 받아 변경될 수 있으며 오는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국제기후회의에서 각 국 정부와 과학자들이 이를 채택할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이 초안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하려는 것은 아직 성급하며 잘못된 결론을 끌어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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