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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3 11:41
남ㆍ북반구 온난화 차이로 열대 강우패턴 급변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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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ㆍ북반구 온난화 차이로 열대 강우패턴 급변

아시아 장마 늘고 사헬지대는 건조화

 

연합뉴스 2013. 4. 3

 

(서울=연합뉴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흔히 간과돼 온 사실은 북반구의 기온 상승폭이 남반구에 비해 더 크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열대 지역의 강우 패턴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미국 버클리 대학과 워싱턴 주립대 과학자들은 이런 차이 때문에 동아시아나 아마존, 사하라 이남 지역의 계절성 강우량이 줄거나 늘어 어떤 지역은 지금보다 더 건조해지고 어떤 곳은 더 습해질 수 있다고 미국 기상학회가 발행하는 `기후 저널'(Journal of Climat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열대 강우는 따뜻한 쪽에 치우치기 때문에 남ㆍ북반구의 기온 차이에 크게 반응한다"면서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장맛비가 증가하거나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우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우 패턴이 보통 열대수렴대(ITCZ) 같은 특정 위도대에 분포하기 때문에 북반구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의 뒤집힘이 북반구에서는 약해지고 남반구에서는 강해져 강우대가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며 특히 강우대의 북쪽과 남쪽 가장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강우대의 가장자리가 사헬(사하라 사막 남단) 지역처럼 연간 강우량 차이가 심하고 주민들이 자급농업에 의존하는, 지구 상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과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100년 이상의 기후 자료와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20세기 중 북반구와 남반구의 연간 평균 기온 차이와 강우량을 비교한 결과 적도권 지역에서 기온이 급변할 때 강우 패턴이 크게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장 차이가 컸던 경우는 1960년대 말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 30년 가뭄이 들어 대기근과 사막화가 일어나고 동아시아와 인도에 장마가 줄어든 시기인데 당시 남ㆍ북 간의 기온 변화 차이는 0.25℃에 불과했다.

이는 작은 온도차 변화로도 열대 지역의 강우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과거와 미래의 기후를 시뮬레이션한 연구진의 컴퓨터 모델 대부분에서 남·북 간의 기온변화 차이는 금세기말까지 꾸준히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인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델에 따르면 오는 2099년까지 남·북 간의 기온 변화폭 차이는 1℃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구 전체가 균일하게 더워지는 것이 아니며 특히 육지가 더 많은 북반구는 바다가 더 많은 남반구보다 빨리 더워진다면서 과학자들은 온난화의 지역별 패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