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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襲擊, 당신도 가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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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어라, 그 날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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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근영 편집국장
에너지 경제 2012. 9. 26
몇 년 전, 상영돼 파란을 일으켰던 ‘The day after tomorrow’의 헤드카피다. 한국에는 ‘투모로우’로 소개된. 이 영화는 볼거리가 많아 눈귀는 즐겁지만 뒷맛은 몹시 씁쓸하다.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인간이 조금 더 편하게 살겠다고 대책 없이 방기(放棄)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데워 빙하를 녹이고, 녹은 빙하가 해류의 흐름을 바꿔 신 빙하시대로 회귀시킨다는 것이다. 리메이크 영화인 <일본침몰>. 1970년대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이 영화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정면에서 주시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된 다량의 박테리아가 메탄가스를 생성시켜 그것이 윤활유 작용을 통해 태평양 지각에 변동을 일으켜 일본열도가 바다속으로 가라앉는다는 내용이다.
지구온난화를 다룬 영화의 공통점은 암울하다는 것이다. 내용을 한 단어로 뭉뚱그린다면 멸망이나 재앙 파괴 따위로 그로테스크하다. 이에 맞서는 인간, 존재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무력하다. 주제? 뭐, 있겠는가. 재앙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는 것 이외에. 정말, 이렇게 될까? 아무도 모른다. 미래의 일이라 개연성을 가지고 다만 예측할 뿐이다. 재앙의 징후는 지구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 해일 폭염 폭설 등 다양한 형태로 빈발하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미 끝난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생각보다 빠르게 닫히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것이리라. 지구를 데워 기후를 변화시키는 원인자는 온실가스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타면서 내는 가스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의 매연 등 각종 불활성 기체가 주범이다.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이산화질소(N2O) 과불화탄소(HFCs) 수소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은 UN이 정한 대표적 온실가스다. 이 가스가 대기권에서 지구가 일정한 기온을 유지키 위해 방출해야 하는 열을 붙잡아 지표면으로 다시 배출해 기온을 높이는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4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대기의 평균 온도는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동안 0.74℃, 2100년이면 낮게는 0.7℃ 높게는 5.1℃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이산화탄소의 연간 방출량은 1990년 64억탄소톤에서 2005년에는 72억탄소톤으로 늘었다. 녹은 빙하로 해수면도 20cm나 상승했다. 더 심각한 것은 아프리카에서는 홍수와 가뭄으로 마실 물이 40~60%나 감소했고, 또 일부에서는 강수량이 크게 감소해 사막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1908년부터 1998년까지 연평균 기온이 약 1℃ 상승했다. 해수 온도도 상승 추세다. 수치적으로 전체의 1.9%(2002년 기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세계 9위다. 1990년 보다 무려 92.7% 증가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9년 세계기후회의가 열렸다. 그리고 10여년 후인 1992년 5월 9일, 효율적인 대기오염방지를 위해서는 전 지구적 차원의 협약을 만들어 규제 감독하자는 UN기후변화협약을 채택했다. 다시 5년 후, 교토에서는 의정서를 채택했고, 만 9년만인 2005년 2월 16일 이 협약이 발효됐다. 핵심은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온실가스를 안정화하자는 것. 구체적 목표는 1990년도 대비 5.2% 감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