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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6 16:40
한반도, 기후변화에 민감… 대책 마련 필요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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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변화에 민감… 대책 마련 필요

“보건․산업․농업 등에 영향 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전염병과 홍수․가뭄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벼 수확이 감소한다.”
이는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전망한 내용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0’을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20세기 말(1971~2000년) 대비 21세기 말(2071~2100년) 기온이 평균 4℃ 상승하고 강수량이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태풍과 강수의 빈도 및 강도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한반도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온실가스 농도와 기온 상승폭이 전 지구 평균에 비해 높고 지표 피복 및 식생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1세기 말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윔풀 엘니뇨 영향권에 들며 혹한과 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가 증가한다. 일반 엘니뇨 해에는 한반도가 여름과 가을철에 한랭하고 봄철에 온난하지만 윔풀 엘니뇨 해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온난기후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홍수와 가뭄이 자주 발생하고 아열대종(식물, 해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연평균 강수량(1961~2006년)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여름과 가을철 강수량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작물재배 가능 기간이 연장돼 고랭지의 농사와 남부지방의 2기작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벼 불임률이 상승해 2100년에는 약 13%의 수확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측면에서는 폭염과 기상재해, 대기오염(호흡기) 질환, 동물 및 수인성 식품 매개 전염병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됐다. 또 기온이 1℃ 증가하면 장염 발생은 약 6.84% 증가, 기온 상승에 의한 질병 부담은 65세 이상 노인층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예상돼 보건과 관련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전 지구 상승률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해수면 1m 상승 시 우리나라 최대 범람 가능 면적은 한반도 약 1.2%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체 인구의 2.6%에 해당하는 125만 5천 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에 있어서는 기후에 민감한 농수산업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2차 및 3차 피해 산업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세부 분야별 전문가 총 109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까지 발표된 1735편의 국내․외 논문 내용이 반영됐다. 보고서는 IPCC 제5차 보고서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기후변화 분석에 반영되며 국내 기후변화 정책 수립과 국내․외 홍보 및 기후변화 관련 연구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