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인간이 알고 있는 통상적인 ‘삶’을 완전히 뭉개고 있다. 갑작스런 폭우와 홍수, 겨울폭풍과 한파, 산불과 가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의 삶 속으로 쑥 밀고 들어와 잔인하게 할퀴고 지나간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동아프리카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아프리카의 중심의 케냐가 직면한 상황은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 문명이 얼마나 처참하게 붕괴할 수 있는 지 보여준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마르지 않았던 케냐 차니아강이 말랐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가든호텔로 아프리카 10개국(에티오피아 케냐 수단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 콩고 짐바브웨 잠비아 부룬디)의 기상청장과 기후전문가가 속속 모여들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상청이 개최한 ‘한·아프리카 기후변화대응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찾은 나라는 대부분 기후변화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동아프리카 지역이고, 수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절망에 빠진 케냐도 속해 있다.
니콜라스 왐부아 마잉기 케냐 기상청 부청장과 기후모델링전문가인 조세프 무테미 나이로비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케냐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
지구온난화는 극심한 가뭄을 몰고 왔고, 가뭄은 기아로 이어졌다. 상승하는 기온 탓에 케냐의 주요 식수원 중 하나인 케냐산의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는데다 강줄기는 말라붙었다. 물과 식량을 찾아 사람들이 수도 나이로비로 몰리는 탓에 나이로비는 슬럼가로 전락했다.
무테미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가뭄이 없었지만 지금은 가뭄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가뭄’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무테미 교수의 말처럼 가뭄은 케냐를 죽음의 땅으로 몰아가고 있다. 6만 5천여명이 넘는 어린이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가뭄에 허덕이는 곳은 케냐뿐만이 아니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전역이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허덕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마잉기 부청장은 지구온난화와 가뭄으로 케냐의 식수원마저 마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케냐 전역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이른바 ‘워터타워’는 케냐산·마우숲·엘곤산·압베르다레스힐스·체랑가니힐로 모두 다섯 곳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케냐산이다.
케냐산은 케냐 중부에 위치해 있는데 킬리만자로산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에 있는 12개의 산악빙하는 북동쪽으로 흐르는 타나강으로 흘러들어 주변으로 수자원을 공급하고 7개의 수력발전소를 돌려 전력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현재는 산악빙하가 6개만 남은 상황이다. 물부족과 전력난은 뻔한 결과다. 지난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가뭄이 이어졌을 때는 전력난이 경제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심각했다고 마잉기 부청장은 덧붙였다.
마잉기 부청장에 따르면 케냐산의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아 3백만 명이 물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분쟁까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가뭄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최악을 치닫고 있다. 아래는 마잉기 부청장의 말이다.
“타나강에는 7개의 댐이 있는데 그나마 물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원래 그 지역에 있던 사람들이 물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다보니까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케냐에서 ‘절대 마르지 않는 강’으로 알려진 ‘차니아강' 마저도 마를 정도로 케냐의 가뭄과 물부족은 심각하다.”

연도별로 촬영한 케냐산 산악 빙하(오른쪽 아래 하얀 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산악 빙하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니콜라스 왐부아 마잉기 케냐 기상청 부청장이 제공
"지금까지 한 번도 마르지 않았던 케냐 차니아강이 말랐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가든호텔로 아프리카 10개국(에티오피아 케냐 수단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 콩고 짐바브웨 잠비아 부룬디)의 기상청장과 기후전문가가 속속 모여들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상청이 개최한 ‘한·아프리카 기후변화대응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국을 찾은 나라는 대부분 기후변화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동아프리카 지역이고, 수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절망에 빠진 케냐도 속해 있다.
니콜라스 왐부아 마잉기 케냐 기상청 부청장과 기후모델링전문가인 조세프 무테미 나이로비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케냐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
지구온난화는 극심한 가뭄을 몰고 왔고, 가뭄은 기아로 이어졌다. 상승하는 기온 탓에 케냐의 주요 식수원 중 하나인 케냐산의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는데다 강줄기는 말라붙었다. 물과 식량을 찾아 사람들이 수도 나이로비로 몰리는 탓에 나이로비는 슬럼가로 전락했다.
무테미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가뭄이 없었지만 지금은 가뭄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가뭄’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무테미 교수의 말처럼 가뭄은 케냐를 죽음의 땅으로 몰아가고 있다. 6만 5천여명이 넘는 어린이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가뭄에 허덕이는 곳은 케냐뿐만이 아니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전역이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허덕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마잉기 부청장은 지구온난화와 가뭄으로 케냐의 식수원마저 마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케냐 전역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이른바 ‘워터타워’는 케냐산·마우숲·엘곤산·압베르다레스힐스·체랑가니힐로 모두 다섯 곳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케냐산이다.
케냐산은 케냐 중부에 위치해 있는데 킬리만자로산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에 있는 12개의 산악빙하는 북동쪽으로 흐르는 타나강으로 흘러들어 주변으로 수자원을 공급하고 7개의 수력발전소를 돌려 전력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현재는 산악빙하가 6개만 남은 상황이다. 물부족과 전력난은 뻔한 결과다. 지난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가뭄이 이어졌을 때는 전력난이 경제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심각했다고 마잉기 부청장은 덧붙였다.
마잉기 부청장에 따르면 케냐산의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아 3백만 명이 물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분쟁까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가뭄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최악을 치닫고 있다. 아래는 마잉기 부청장의 말이다.
“타나강에는 7개의 댐이 있는데 그나마 물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원래 그 지역에 있던 사람들이 물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다보니까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케냐에서 ‘절대 마르지 않는 강’으로 알려진 ‘차니아강' 마저도 마를 정도로 케냐의 가뭄과 물부족은 심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