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 급증하는 기후난민(2012. 2.3. 그린스타트)
여러분들은 ‘난민’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 난민이라는 단어는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영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장면이지요. 우리가 쉽게 설정할 수 있는 난민의 유형은 전쟁이나 정치적인 압제로 인해 도피처를 찾거나, 경제적 빈곤 등으로부터 벗어나 생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집단 혹은 개인을 지칭하는 경우인데요. 이제 전쟁난민 등 다양한 난민을 넘어서 ‘환경난민’ 또는 ‘기후난민’이라는 단어까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기후난민’이란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생존을 위협받아 불가피하게 삶의 터전을 떠나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최근 들어 가뭄, 폭우, 홍수 및 지진 등과 같은 기상이변 등이 급증하면서 기후난민이 생겨난 것이지요. 지구온난화 등의 자연재해나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피폭 등의 환경파괴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설 곳 없는 투발루, 갈 곳 없는 국민들
그 동안 발표되어 온 기후난민에 관한 통계치를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기후난민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적도 부근의 섬들은 국토 전체가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투발루의 9개 섬들 중 이미 2개의 섬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상태이며, 나머지 섬들도 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지요. 이 때문에 투발루 정부는 만여 명에 이르는 국민 전부를 인접국가로 이주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웃국인 호주는 투발루의 단체 이민을 거부했고, 뉴질랜드는 1년에 75명의 이민만을 허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이들 국가들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평균 30만 명 정도의 난민을 수용하여 그 이상 난민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더군다나 이들 국가들은 2004년부터 자국 내 난민 유입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다가, 기후난민의 수는 이미 1998년에 전쟁난민의 수를 넘어섰고, 40년 후인 205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4배를 상회하는 수치인 약 2억 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방글라데시 주민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는 방글라데시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오는 2050년까지 국토의 17%가 침수되고, 약 200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홍수’ 급증으로 삶의 터전이 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홍수로 농경지와 식수 오염이 심화되자 경작지를 새우양식장으로 바꾸면서 설자리를 잃은 농민들을 포함 더욱 많은 기후난민들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환경변호사협회의 하피줄 이슬람 칸 변호사는 “가장 책임이 없지만, 가장 피해가 크다”(the least reponsible, but most vulnerable)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방글라데시 쪽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렇듯 문제는 인간활동의 결과로 나타난 이상기후변화에 대해서 아무 책임이 없는 개발도상국의 빈곤층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는 것이지요.
덜 먹고 덜 쓰는 몸짓, 지구생명연장 프로젝트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의 이면에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기후난민과 채식 또는 바른 먹거리 문제가 만나게 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로는 에너지를 적게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식생활의 변화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 식생활의 변화가 온실가스 감축에 얼마만 큼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의심스러우실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각종 육류가 생산되고 소비된 후 폐기될 때까지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얼마나 될지 알아본 결과, 소나 양 같은 반추동물은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고기를 덜 먹을 경우 온실가스 감축에 일정부분 기여하는 것이고, 이는 기후난민을 만들어내는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육식 줄이기 또는 착한 소비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작은 노력들을 실천해보는게 어떨까요? 바로 이 작은 행동이 기후난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초대하는 하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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