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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6 17:06
지구 온난화로 광주 전남 겨울 짧아졌다(광주일보)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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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광주·전남 겨울 14일 짧아졌다
2월 평균 기온 1.1도… 올핸 3.8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 강수량 줄어… 기후변화 대비 시급

2014년 02월 26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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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주시 동구 동명동 한 주택가 담벼락에 풍년화가 피어있다. 보통 2월 중순께 개화해 ’봄을 알린다’는 뜻의 영춘화(迎春花)로 불리는 풍년화는 따뜻한 기온 탓에 올해 개화시기가 평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빨라졌다.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올 겨울은 초부터 눈 또는 비가 많이 내릴 것이다. 1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추운 날이 많겠다.’

광주지방기상청의 지난해 발표한 ‘2013∼2014 겨울철 전망’ 내용이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 애초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기상청의 ‘굴욕’이라는 말도 나온다.

광주지역 지난 1월 평균 기온은 전년도보다 2.1도 올랐고 12월 기온도 전년에 비해 2.5도 올랐다. 벌써 봄옷을 입고 다니는 시민들이 눈에 띌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포근한 겨울=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1· 2월은 예년에 비해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2.6도 오른 0.5도, 평균 최고기온은 지난해보다 무려 3.1도나 오른 6.3도를 기록했다. 평균 최고기온의 경우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도 비슷하다. 지난 1월 평균 기온은 전년도보다 2.1도 올랐고 12월 기온도 전년에 비해 2.5도 올랐다. 2월 중순 기온 차이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013년 2월 중순(11∼20일)까지 평균기온은 영상 1.1도. 올 2월 중순 평균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최고·최저기온 평균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2월 중순 평균 최고·최저기온은 각각 5.8도, 영하 3.1도인 데 반해 올해는 9.4도, 영하 0.6도로 각각 3.6도, 2.5도 높았다.

눈이 내리지 않는 포근한 날씨 탓에 강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각각 20.6㎝, 48.0㎝였던 강수량의 경우 올해 12.9㎝, 5.6㎝에 그쳤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이 지나가고 이 자리에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갔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라고 분석했다. 겨울도 줄어드는 등 사라지고 있다.

기상청이 내놓은 ‘1981∼2010년 국내 10개 지점의 계절 지속기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겨울의 평균 기간은 지난 1980년대에 비해 적게는 3.9일에서 많게는 14일 짧아졌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 1980년대 평균 90.9일에 이르던 겨울 기간이 2000년대 들어서 평균 76.9일에 그쳐 14일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조사한 10곳 가운데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기후 변화 대비 시급=기후 변화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바다·육지 곳곳에서 이상 기후 증세가 뚜렷하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1900∼2000년) 평균 대기온도가 1.5도 상승했다. 세계 평균 기온 상승률(0.7도)를 넘어선 것으로, 연안 표층 수온도 남해의 경우 최근 30년간 1.04도, 서해는 0.97도 올랐다. 한라봉이나 망고, 파파야 등이 전남에서 재배되는가 하면, 보성 특산품 녹차는 강원도에서까지 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더이상 예전 기후를 바탕으로 농작물을 재배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로 나타나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데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점을 감안, 2017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아열대작물 도입에 따른 적정성 검토, 유망 아열대 작물 생산 및 재배기술 체계 확립, 주산 단지를 육성해 농가의 소득화 기반 구축 등의 방안을 연구중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라봉과 블루베리, 비파는 이미 전남지역 농가소득의 효자가 된 지 오래다.

고흥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한라봉은 재배면적이 지난 2009년 49ha에서 2012년 60ha로 확대됐고 양과 화순에서 주로 키우는 블루베리는 2009년 38ha에 그쳤지만 2012년엔 131ha로 4배 가까이 재배면적이 늘었다.

애플망고는 ‘전남산 아열대 과일’의 선두주자로, 여수에서 재배되고 있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주 다음으로 국산 애플망고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천사의 열매’라 불리는 파파야와 당도가 높은 아테모야도 곡성에서 재배중이며 장흥에서는 패션프루츠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양세열기자 h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