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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23 17:32
비만 증가...채식급식은 5.5%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32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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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생이 100명 중 14명에 이르고 있으나 학교 급식은 여전히 ‘고기 반찬’이다. 이 때문에 육(肉)식단을 채(菜)식단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743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 조사 결과’ 14%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육류 중심의 식생활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도교육청은 육류에 편중된 식생활이 비만이나 아토피·성조숙증·면역력 약화 등 건강을 위협한다고 보고 식습관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채식의 날’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20개 희망학교를 선정, 운영한 데 이어 올해에는 22개 학교를 추가 선정했다. 하지만, 1주일에 한 차례 채식을 하는 학교는 전체 762개 학교 가운데 42개로 5.5%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인근 광주는 사정이 다르다. 광주 광역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모든 학교에서 주1회 채식 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육류섭취로 인한 질병과 비만 등 악영향을 고려해 전면 확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희망학교에 한해 채식급식을 하다 보니까 2년째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결과 채식식단에 대한 애초 우려와는 달리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확대에 힘을 실어준다. 전주시 효림초등학교는 지난해 채식급식을 하기 전 설문조사(표집)를 실시한 결과 학생 58%가 찬성했다. 학부모는 91% 찬성했고 교사는 100%가 반겼다.

효림초는 채식급식 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다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69%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채식의 날을 계속 운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학생 82%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학교 A 급식교사는 “조사 결과 채식이 (건강에)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고 학생들의 거부감도 적다”면서 “음식단가도 차이가 없다”고 흡족해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희망학생·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채식이 몸에 좋고 음식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학생 인식은 있지만 지난해 식단 기피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전면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식단을 연구하고 학생들이 입맛보다 채식의 필요성이 더 중요하다는 교육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지역이 모든 학교에서 채식급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있는 사이 전북은 학생과 학교의 희망에만 맡겨 학생건강을 팽개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2012. 3. 15 전북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