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미인된다’는 속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최근 실시된 한 외국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인위적인 도움 없이도 피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코틀랜드 연구팀은 매일매일의 과일-채소 섭취량이 적어도 백인 피부에 있어 붉은기, 노란기와 같은 피부 톤 변화와 관련있을 것으로 보고, 35명의 새인트 앤드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1세였다.

참가자들은 6주간의 실험기간 동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3번 설문을 작성했다.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과일-채소 섭취량은 하루 3.5접시(serving)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신체 부위 중 뺨, 이마, 어깨, 팔뚝 등 7군데를 골라 피부 톤을 측정했는데, 실험 시작 당시와 3주 뒤, 그리고 실험 마지막 시점인 6주 무렵에 세 번 실시했다.

그 결과, 6주 뒤 연구팀은 눈에 띄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매일 섭취하는 끼니에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대학생들은 피부 톤이 더 건강하고 혈색이 생기있게 달라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변화를 가져온 주 원인으로 ‘카로티노이드’를 지목했다. 카로티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의 색깔을 울긋불긋하게 띠게 하는 성분으로 피부를 좋게 하는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다. 당근과 감자, 스쿼시, 아프리콧과 같은 채소 뿐만 아니라 시금치와 케일 같은 짙은 녹황색 채소에도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다른 카로티노이드에는 라이코펜이 있는데, 토마토와 핑크 자몽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연구팀은 이와 유사한 현상이 다른 피부 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지, 또 대학생들처럼 젊은층이 아니라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웹엠디(WebMD)가 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