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암 예방’ 보라색 채소가 뜬다
KBS 뉴스 2012. 8. 21
<앵커 멘트>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궂은 날씨 때문에 기운도 축축 쳐진단 분들 많은데요.
이런 때일수록 무엇보다 음식 잘 챙겨먹는 게 중요하죠.
네, 예부터 제철 채소와 과일만한 보약이 없다잖아요.
이런 걸 또 색깔별로 골고루 먹으면 더 좋고요.
네, 이른바 컬러푸드 건강법, 색깔에 따라 영양소와 효능이 다양하단 얘긴데요, 정아연 기자, 특히 여름에 기력보충하기 좋은 색깔 음식들이 있죠?
<리포트>
예전에는 녹색이 자연, 건강의 상징이었잖아요.
요즘에는 청자색, 그러니까 보라색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보랏빛을 내는 색소의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 덕분인데요.
지방을 흡수하고 피를 맑게 해서 고혈압은 물론 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여름철 밥상을 장수 밥상으로 만드는 보라색 식품과 그 효능을 알려드립니다.
보라색 식품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황미선 주부님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10년 전, 유방암 3기로 수술이 불가피 했었는데요. 건강을 위해 그녀가 선택한 건 바로 가지입니다.
<인터뷰> 황미선(가지 애호가) : “유방암이었어요. 2년 후에 다시 자궁경부암에 걸렸어요. 다른 쪽에서 또 암이 생기니까 치료하다 죽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굉장히 노력했어요.”
황미선 주부는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음식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요.
특히, 요즘 제철인 가지는 다양한 요리로 하루에 두 번은 꼭 먹습니다.
<인터뷰> 황미선(가지 마니아) : “수술한 지 10년 됐는데 재발을 안 했기 때문에 항암효과를 굉장히 많이 본 것 같고요. 그다음에 눈이 굉장히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제가 변비가 무척 심했었어요. 그런데 변비도 많이 개선돼서 좋아졌어요.”
그렇다면 이분이 즐겨먹는 가지 요리를 배워보겠습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즐겨먹는다는 가지찜 샐러드인데요.
가지를 찔 때에는 가지의 보라색부분이 위로 가도록 해야합니다.
그 이유는 안토시아닌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가지냉채를 즐겨먹는다는데요.
가지의 안토시아닌은 몸 안에 있는 염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여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의 풍부한 영양성분은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구이나 찜, 튀김 등 다양하게 조리 할 수 있는데요.
가지를 구우면 훨씬 담백하고 아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황미선 주부가 추천하는 보라색 만찬이 완성됐는데요.
가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라색 식품들도 즐겨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미선(가지 애호가) : “오디라든지 지역에서 나오는 블루베리, 포도 이런 것들은 일 년 내내 하루에 한 번쯤은 갈아서 주스로 마시거나 샐러드로 먹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보랏빛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전라북도 익산의 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근데 보이는 건 고구마뿐인데요.
<녹취> “지금 뭐 캐시는 거예요?”
<녹취> “익산에서 제일 유명한 자색고구마예요.”
<인터뷰>임경숙(교수/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자색 고구마에는 100g당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2~6g로 적포도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양이 들어 있습니다.”
노화방지, 시력보호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인터뷰> 양귀철(자색 고구마 재배) : “일반 고구마와 비교하면 당도가 약간 떨어지기 때문에 거의 가공하는데 냉면, 수제비, 막걸리로 가공을 선호하고 있죠.”
주로 약용으로 쓰였던 자색고구마는 최근들어 다양한 식품으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식품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루로 가공을 하는데요.
<인터뷰> 강태영(자색 고구마냉면 공장 운영) : “(자색 고구마 냉면은) 밀가루 70%, 익산에서 생산되는 쌀 20%를 넣고 있습니다. 자색고구마 10%가 첨가됩니다.”
자색 고구마냉면은 익산의 특산품인데요.
냉면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색깔이 곱고 달며 고혈압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인기라고요.
<인터뷰> 강태영(자색 고구마냉면 공장 운영) : “화학이나 열처리를 안 하고 분말을 만들어요. 그래서 영양소가 고스란히 살아있어요.”
자색 고구마로 만든 냉면은 연한 자색에 쫄깃하고 밀가루 냄새가 적은데요.
또한 건강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면발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데요.
고구마 냉면! 그 맛이 궁금합니다.
<녹취> “보라색이라서 색깔도 예쁘고요. 부드럽고 맛있어요.”
<녹취> “우리 나이에는 보라색을 많이 먹어야 해요. 항암작용에도 (효과 있어서) 일주일에 두세 번은 여기 와서 꼭 먹어요.”
쌈 채소에도 보라색 열풍이 불었습니다.
평범한 쌈 채소보다 색상보터 화려한 이색 채소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보랏빛 쌈 채소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손보달(쌈 채소 농원 운영) : “저희 농장에는 차조기하고 적겨자, 레드프리, 적치커리, 적근대 보라색 채소만 해도 10가지가 넘는 것 같아요.”
잎사귀가 온통 보라색인 차조기는 물론, 줄기가 보랏빛을 띠는 적근대와 적치커리까지 모두 보라색 쌈 채소인데요.
영양까지 풍부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모양과 맛은 깻잎과 비슷하지만 보랏빛의 차조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암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다른 보랏빛 채소인 적겨자는 청겨자보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여 만성피로에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손보달(쌈 채소 농원 운영) : “소비자들이 찾을 때 일단 평범한 채소보다는 눈에 확 띄는 보라색 채소 적색 채소를 많이 찾는 편이에요.”
여름 밥상에 색을 더하면 눈과 입은 물론, 몸까지 즐거워집니다.
입력시간 2012.08.21 (08:58) 최종수정 2012.08.21 (10:32) 정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