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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9 12:43
‘맛있는’ 현미채식, 100가지 레시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66   추천 : 0  

‘맛있는’ 현미채식, 100가지 레시피

 

 

영남일보 2013. 9. 7

 

 

식탁 위 작은 변화로 행복을 맛보다

책 ‘현미채식’은 현미밥과 채식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100여가지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왼쪽부터 두부토마토카프리제, 유부탕평채, 배추속대국. <넥서스북스 제공>

채식주의자들이 늘고 있다. 한동안 채식을 선언하는 이들을 두고 사람들은 비아냥거렸다. ‘별난 사람’ ‘까다로운 식습관’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요즘 이런 풍조도 달라졌다.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채식주의자 대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채식을 시작한 계기는 다양하다. 다이어트, 건강 등.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기를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식 모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현미채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고 행하는 이들도 많다. 또 알아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현미채식, 정말 사람에게 좋을까. 또 몸에 좋다고 반드시 해야 할까.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 현미, 흰쌀보다 영양 풍부 대구 영진고 현미채식 급식
아토피·여드름 등에 효과 커. 맛없는 건강식 편견 깨고 ‘비건 미니 핫도그’ 등
다양한 건강먹거리 소개


현미채식/홍성태 지음/ 넥서스북스/ 256쪽/ 1만4천500원

한국인의 건강 비결을 꼽으라한국인의 건강 비결을 꼽으라면 면 무엇을 꼽을 텐가. 예로부터 어른들은 ‘밥심’을 얘기했다. 건강한 것도, 날씬한 것도 모두 밥을 잘 먹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누누히 일러왔다. 하지만 그런 말을 귀가 닳도록 들어온 우리는 보통 쌀밥을 먹는다. 식탁에 오르기 위해 깨끗하게 도정된 하얀 쌀밥 말이다. 쌀밥의 영양성에 대해선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현미밥은 한마디로 쌀밥보다 건강하다. 이게 우리가 현미채식을 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현미에는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 B1, B2, B6, E뿐만이 아니다. 나이아신, 판토텐산, 비오틴, 엽산 등의 성분이 백미보다 최소 몇 배씩 더 들어있다.

영양이 많으니 이로운 데도 많다. 요즘 성인들은 당뇨병, 고혈압을 ‘국민 질환’ 정도로 알고 산다. 나이가 들면 다 생긴다고 자위한다. 하지만 그게 다 기름진 음식 때문이라면 어쩔 건가. 이런 사람들이 병원에 가면 당뇨수치와 혈압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을 주는 의사도 적잖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알약 처방 대신 현미채식을 권하는 전문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현미채식이 건강을 바로잡는 열쇠라는 것을 보여준다. 몇 년 전 대구지역에 있는 영진고에서 현미채식 급식을 실시해 눈에 띄는 효과를 봤다. 학생들을 괴롭히던 아토피, 여드름, 변비, 소화불량 등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런 장점에도 현미채식 얘기만 나오면 속이 거북한 사람도 적잖다.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통념 탓이다. 그럴 만도 하다. 현미채식이 처음 도입될 때만 해도 100% 순수한 현미채식을 강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가령, 현미를 물에 불린 후 바로 씹어 섭취하거나, 당근이나 오이 등도 밭에서 뽑아 어떤 조리도 없이 먹었다. 입맛을 돋우는 간단한 양념조차 밥상에 오르지 못했으며, 건강한 콩두부를 찾아 헤매느라 진을 뺀 이들도 많았다.

이 책은 그런 애로점을 해결해 준다. 맛있는 현미채식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현미채식 요리는 일반 요리만큼이나 다양한 가짓수를 자랑한다. 비건 미니 핫도그, 현미 들깨죽, 현미떡, 콩고기 강정, 콩고기 스테이크, 콩고기 탕수육 등 시중에서 사 먹는 웬만한 음식은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단, ‘현미’와 ‘채식’이란 기본 원칙은 지켰다. 어떤 동물성 음식도 식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책은 100개가 넘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지은이 홍성태는 현재 영진고 교장으로 있다. 그는 현미채식주의자다. 2010년 학생들에게 현미채식 먹기 프로젝트를 도입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매주 월요일을 ‘채식의 날’로 정해 비건 채식을 급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현미채식을 다양한 매체와 강의를 통해 전파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