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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2 11:40
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45   추천 : 0  



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

채식 요리 파워 블로거 신혜윤의 채식 예찬

 

여성동아 2013. 9. 25

 

맛없고 밍밍한 채식은 가라! 100m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처럼 천천히 여유 있게 채식을 즐기라고 말하는 신혜윤의 채식 요리 예찬.

 

 

보통 채소 요리는 맛이 밍밍하고 종류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편견을 뒤엎으며 블로그‘생강의 맛있는 채소요리(http://blog.naver.com/vegebistro)’를 통해 다채롭고 감각적인 채소 요리를 선보이는 신혜윤(30) 씨. 몇 해 전부터 채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블로그 역시 인기를 모았고, 얼마 전에는 그동안 쌓아놓은 채식 요리 레시피와 정보를 정리해 요리책‘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을 펴냈다.

Q 채식을 시작한 계기는?

처음부터 열렬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었다. 그저 먹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음식과 미각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주변에서 보면 채식은 크게 3가지 이유로 시작한다. 환경 보호, 동물 보호, 건강이 그것으로, 나는 건강적인 면에서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 중동의 국제 도시 두바이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됐고 술이 금지된 문화 속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퇴근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두바이의 육류나 생선이 낯설어 샐러드 등 채소 위주로 먹다 보니 체중이 10kg 정도 빠지며 몸도 가볍고 건강해졌다. 당시 한국에서는 채식 바람이 불면서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가 많이 방영됐는데 두바이에서 이를 구해 보며 점차 채식의 매력에 빠졌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와 중동 지역의 로컬 푸드를 결합한 한국식 채식 메뉴를 만들게 됐고, 이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며 유명세를 탔다. 현재 두바이에서 귀국한 지 2년이 넘었고 5년 정도 채식을 하고 있다.

Q 채식하고 나서 달라진 점은?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다. 채식을 즐기다 보면 소식하게 되고, 술자리 등에 가지 않다 보니 생활 리듬이 건강해진다. 두바이에 있을 때는 우유와 벌꿀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 위주로 식사했는데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에 윤기가 흘렀다. 채식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사랑하게 되며, 감사하게 먹고 부지런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면서 삶이 윤택해졌다.

Q 채식 요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대학에서는 도예를 전공했지만 예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여성 잡지는 최고의 요리 선생님이다. 중학교 때부터 잡지에 나온 요리 사진과 레시피를 스크랩하고 관심 가는 요리는 오려 벽에 붙여놓았다. 대학 재학 중에는 일식집과 전통찻집 등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깨 너머로 다양한 요리를 배웠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요리 실력은 채식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창의성 넘치는 채식 요리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잡지에서 봤던 요리를 채식에 맞게 변형해 완성하는 등 채식 요리 폭을 넓힐 수 있었다.

Q 채식 요리 조리 포인트는?

채식 요리는 식재료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멸치나 고기육수는 그 자체로 맛이 진해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음식 맛이 나지만, 채식 요리의 기본인 채수나 소스는 재료의 질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재료 손질부터 조리 과정까지 일반 요리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게 사실이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먹는다는 생각으로 질 좋은 식재료,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 과정을 즐기며 요리에 임한다.

Q 채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두바이에서는 완전한 비건식을 했지만 다양한 채식 요리를 공부하고 만들면서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의식이 생겨 한국에 와서는 육류는 먹지 않지만 생선은 먹는 채식을 유지하고 있다. 간혹 주변에서 보면 채식을 하다 고기를 먹으면 변절자로 몰며 엄격하고 완전한 채식을 강요하곤 한다. 이런 태도는 절대 금물이다! 채식을 100m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 개념으로 생각하며 육식 비중을 줄이면서 점진적으로 채식을 늘려가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자세를 가져야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채식 요리 블로그를 통해 다채로운 채식 요리를 알리는 것과 함께 도심형 장터 마르쉐ⓐ혜화동(http://marcheat.net)에서 채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조만간 외국인들에게 건강에 좋은 한식 요리, 곡물과 채소가 중심이 되는 한식 채식 요리를 알리기 위해 외국 블로그도 오픈할 계획이다.

1 신혜윤 씨가 펴낸 요리책‘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동아일보사).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와 중동의 로컬 푸드를 접목한 한국식 채식 메뉴 1백26가지가 소개돼 있다.

2 요리에 즐겨 사용하는 병아리콩. 세계 채식주의자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랑받는 콩으로, 고소한 밤 맛이 난다.

3 최근 건강 곡물로 주목받는 키노아는 샐러드와 밥에 두루 사용한다. 미리 익혀서 냉장 보관해두면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